연금저축에서는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금자산은 2억 원을 넘었지만 미국 개별주식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장 수익률을 이겨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을 꾸준히 이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개별 기업을 공부하는 과정이 ETF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 ETF는 결국 엔비디아, 메타,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성장성, 밸류에이션, 경쟁력을 공부하면 ETF가 왜 오르고 왜 하락하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흔들릴 때도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추가 매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터 린치가 지금 제 포트폴리오를 본다면 어떤 종목을 가장 좋아할까?”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들을 피터 린치의 관점으로 하나씩 살펴보려고 합니다.

ETF 투자자인 제가 미국 개별주식을 공부하는 이유
현재도 제 투자금 대부분은 ETF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특히 연금저축 ETF 포트폴리오에서도 미국 성장주 ETF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처음에는 ETF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간 투자하면서 시장을 꾸준히 이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직접 기업을 공부하면 ETF 투자에도 도움이 됩니다.
ACE 미국나스닥100 ETF,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KODEX 미국반도체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결국 그 안에 들어 있는 기업도 이해해야 합니다.
기업을 이해하면 ETF를 더 오래 보유할 수 있고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ETF 투자자이면서도 미국 개별주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피터 린치는 왜 생활 속 기업을 좋아했을까
피터 린치는 개인 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생활 속에서 새로운 기업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피터 린치는 쇼핑몰, 식당, 소비자 행동을 관찰하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A.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그 기업이 성장하는지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보유한 종목들도 비슷합니다.
- APP → 모바일 게임 광고
- UBER → 이동 서비스
- ONON → 러닝
- META → 인스타그램
- NVDA → 지포스 그래픽카드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접했던 기업들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재무제표 분석보다 피터 린치의 관점에서 종목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피터 린치 투자법으로 미국주식을 고르는 방법
1.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기업인가
피터 린치는 복잡한 기업보다 이해하기 쉬운 기업을 선호했습니다.
친구에게 1분 안에 설명할 수 없다면 투자하지 말라는 말도 유명합니다.
2. 기업의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가
단순히 유명한 기업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3.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중요합니다.
피터 린치는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기업을 좋아했습니다.
자세한 투자 철학은 Fidelity의 Peter Lynch 투자 원칙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보유한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현재 미국 직투 계좌에서는 다음과 같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APP
- META
- NVDA
- AVGO
- TSM
- UBER
- LLY
- ONON
- ZETA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이 제가 실제로 사용하거나 접했던 서비스 또는 제품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피터 린치 투자법과 가장 비슷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작성한 ETF 투자자인 제가 미국 개별주식을 사는 진짜 이유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저는 개별주식 공부가 ETF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실제 종목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APP를 피터 린치가 본다면
사실 APP는 처음에는 잘 몰랐던 기업입니다.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시킹알파에서 기업 분석 자료를 읽으면서였습니다.
APP가 모바일 게임 광고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순간 피터 린치가 떠올랐습니다.
평소 주변을 둘러보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실행하면 광고가 나오고 또 다른 게임 광고가 이어지는 장면도 흔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광고 생태계에 APP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기업이 훨씬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매출과 이익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주가도 최고점 대비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소액이지만 직접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UBER를 피터 린치가 본다면
UBER 역시 피터 린치가 좋아했을 것 같은 기업입니다.
사업 모델도 어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이동하는 서비스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우버를 이용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고 관련 콘텐츠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저는 최근 시장이 자율주행에만 집중하는 동안 우버가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같은 기업만 바라볼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잠시 줄어든 기업을 공부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피터 린치 역시 남들이 관심을 갖기 전에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ONON을 피터 린치가 본다면
ONON은 제가 가장 피터 린치스럽게 투자한 종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몇 년째 꾸준히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러닝을 하면서도 정작 러닝 관련 기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러닝화만 열심히 신었지 그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꽤 많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ONON이라는 브랜드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러닝을 하다 보면 ON 신발을 신는 사람도 전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기업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주가는 생각보다 많이 하락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볼 겸 소액으로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가장 피터 린치 방식에 가깝게 접근한 종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ZETA를 피터 린치가 본다면
ZETA는 사실 처음부터 확신을 가지고 투자한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읽다가 관심을 갖게 된 기업에 가깝습니다.
당시 ZETA를 소개하는 글에서 광고 업계의 성장주라는 표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흥미가 생겼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APP 역시 광고 기업이고 META 역시 광고 기업입니다.
생각해 보면 구글 역시 광고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광고 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당시에는 공매도 이슈 등으로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기업은 성장하는데 시장은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계속해 보기 위해 소액으로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META·NVDA·AVGO·TSM·LLY는 어떻게 평가할까
META
META는 사실 설명이 필요 없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광고 수익 모델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피터 린치 투자법과 가장 잘 맞는 대형주 중 하나입니다.
NVDA
엔비디아는 원래 그래픽카드 회사였습니다.
PC 게임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지포스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AI 기업보다 그래픽카드 기업으로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AI 모델 학습에 GPU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있던 기업이 AI 시대의 핵심 기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AVGO
브로드컴은 사실 처음에는 잘 모르는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문형 반도체 설계 사업을 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또 오랜 기간 꾸준히 우상향해 온 기업이라는 점도 관심을 갖게 된 이유였습니다.
TSM
TSMC는 설명이 간단합니다.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기업의 조건 중 하나는 경쟁자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피터 린치뿐 아니라 워런 버핏이나 필립 피셔 역시 싫어하지 않을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LY
LLY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바로 비만 치료제 시장 때문입니다.
특히 마운자로는 이미 너무 유명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체중 감량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 역시 피터 린치가 말한 투자법과 연결됩니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피터 린치가 제 포트폴리오를 본다면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솔직히 말하면 APP와 UBER 중 하나를 고르기는 어려웠습니다.
APP는 성장성이 인상적이었고 UBER는 사업 모델이 단순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ONON 역시 러닝을 하며 직접 체감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훌륭한 기업이지만 피터 린치 관점에서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로드컴이나 TSMC 역시 뛰어난 기업이지만 일반 투자자가 생활 속에서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APP, UBER, ONON 같은 기업들이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에 조금 더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글을 쓰며 느낀 점
이번 글을 쓰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피터 린치가 좋아할 기업과 제가 가장 수익을 많이 낸 기업이 꼭 같지는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투자란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터 린치는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겠지만 좋은 기업을 공부하는 과정은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공부가 결국 ETF를 더 오래, 더 확신을 가지고 보유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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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피터 린치는 어떤 기업을 좋아했나요?
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선호했습니다.
피터 린치 투자법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피터 린치는 ETF보다 개별주식을 선호했나요?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개별주식을 선호했지만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필립 피셔라면 어떤 기업을 고를까?|성장주 관점에서 다시 본 제 포트폴리오를 주제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