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편에서는 피터 린치의 관점에서 미국 성장주를 살펴봤고, 18편에서는 필립 피셔가 좋아할 만한 기업들을 분석했습니다.
19편에서는 워런 버핏이 제 포트폴리오를 본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가치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지금 제 계좌를 본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사실 이 글은 조금 긴장되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현재 APP, 엔비디아, 메타 같은 성장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벤저민 그레이엄은 기업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투자자였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 포트폴리오를 본다면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업은 훌륭한데, 가격은 어떤가?”

벤저민 그레이엄은 지금 미국 주식이 비싸다고 생각할까?
질문
벤저민 그레이엄은 엔비디아, 메타, APP 같은 성장주를 싫어했을까요?
답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레이엄은 성장주 자체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을 더 경계했습니다.
근거
그레이엄은 훌륭한 기업이라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매수하면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문장이 이번 글의 핵심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좋은 기업을 찾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벤저민 그레이엄은 좋은 기업보다 좋은 가격을 먼저 찾으려고 했습니다.
연금저축 ETF에 2억 원을 투자하는 제가 성장주를 사는 이유
지금도 제 투자 자산 대부분은 미국 ETF입니다.
실제로 이 블로그에서도 꾸준히 연금저축 ETF 투자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먼저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ETF를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ETF 안에 들어 있는 기업들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나스닥100 ETF를 보면서 엔비디아를 공부하게 됐고, 빅테크 ETF를 보면서 메타를 분석하게 됐습니다.
결국 ETF가 저를 개별주식 공부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투자의 중심은 ETF입니다.
개별주식은 투자 공부의 영역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벤저민 그레이엄은 제 포트폴리오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APP, 메타 같은 성장주를 보유하면서 벤저민 그레이엄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까?”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기업 분석보다 가격 분석에 조금 더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투자하면서 가장 후회했던 매수도 좋은 기업을 잘못 골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비싼 가격에 매수했던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기업 분석이 틀린 경우보다 진입 가격이 너무 높았던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업보다 가격을 먼저 보는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어떤 투자자였을까
제가 읽었던 현명한 투자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기업보다 가격을 먼저 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레이엄은 훌륭한 기업이라도 너무 비싸게 사면 좋은 투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안전마진은 단순히 싼 주식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예상과 다른 일이 발생하더라도 투자자가 버틸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원칙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공식 자료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투자자 교육 공식 사이트(Investor.gov)
그레이엄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기업이 아니라 가격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을 공부하면서 저 역시 나름대로 안전마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를 가치투자자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APP 같은 성장주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기준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ETF 비중을 높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현재도 제 투자 자산 대부분은 미국 ETF입니다.
어떤 기업이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할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돈은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실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조급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처럼 계속 오르는 종목을 보면 지금이라도 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싸게 매수했다가 오랫동안 기다린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는 조금 더 천천히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지표는 공포탐욕지수, VIX, RSI, MACD, 이동평균선입니다.
특히 시장 분위기가 극도로 나빠질 때 관심 종목을 조금씩 모아가려고 합니다.
비중 관리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기업이라도 특정 종목 하나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개별주식은 전체 투자 자산의 일부만 운용하고 있으며, 투자 공부를 위한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예전보다 PER도 자주 확인하게 됐습니다.
현재 PER뿐 아니라 최근 2~3년 평균 PER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기업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가격도 함께 보게 됐습니다.
실제로 2025년 알파벳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 약 168달러 부근에서 75만 원 정도를 매수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업 자체가 무너졌다고 보이지는 않았고 주가는 꽤 많이 하락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후 주가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가 이렇게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경험은 제게 안전마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APP는 훌륭하지만 너무 비싸다고 말했을까
사실 APP는 제가 보유한 종목 중에서도 가장 의견이 갈릴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성만 보면 매우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벤저민 그레이엄이 본다면 가장 먼저 가격부터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기업의 우수성보다 현재 가격이 얼마나 많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지에 집중해보겠습니다.

엔비디아는 위대한 기업이지만 좋은 투자일까
엔비디아를 분석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은 기업 자체가 아닙니다.
지금 엔비디아가 좋은 기업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의 고민은 하나입니다.
“좋은 기업인 것은 알겠는데 지금 사도 괜찮을까?”
벤저민 그레이엄 역시 같은 질문부터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시장의 성장성과 기술 경쟁력은 분명 뛰어나지만 현재 가격이 미래 기대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메타는 의외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타를 성장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타는 생각보다 가치투자자의 기준에도 잘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 강력한 광고 플랫폼
- 막대한 현금흐름
-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 높은 영업이익률
그래서 제 생각에는 벤저민 그레이엄도 메타를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브로드컴과 TSMC는 그레이엄 취향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과 TSMC는 성장성뿐 아니라 실적 안정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강력한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레이엄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왜 좋은 기업과 좋은 투자가 다를 수 있을까
일라이 릴리는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대표 기업입니다.
저 역시 훌륭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훌륭한 기업과 좋은 투자는 항상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미래 기대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면 보수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레이엄은 제 포트폴리오에 몇 점을 줬을까
| 종목 | 기업 평가 | 가격 평가 |
|---|---|---|
| META | A | A- |
| TSM | A | A |
| AVGO | A | B+ |
| NVDA | A+ | B |
| APP | A+ | C+ |
| LLY | A+ | C+ |
제가 지금도 ETF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이유
17편부터 이번 글까지 여러 투자 대가의 관점으로 제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봤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제 투자 자산 대부분은 미국 ETF입니다.
저는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돈은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개별주식 투자는 투자 공부의 영역에 더 가깝습니다.
ETF가 투자의 중심이고 개별주식은 그 위에 얹는 양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과 좋은 투자 사이는 생각보다 멉니다
이번 글을 쓰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제가 생각보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멀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성장주에도 투자합니다.
엔비디아와 메타를 좋아하고, APP 같은 기업도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경험이 쌓일수록 기업만큼 가격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투자하면서 가장 후회했던 매수들은 좋은 기업을 잘못 고른 경우보다 너무 비싼 가격에 매수했던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예전보다 훨씬 천천히 매수하려고 합니다.
공포가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하고, 밸류에이션도 확인하려고 하며, ETF 비중도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을 조금씩 받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저는 미국 ETF를 가장 많이 보유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좋은 기업을 공부하는 과정 역시 투자 실력을 키워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일부 자산은 미국의 훌륭한 기업에 직접 투자하며 계속 경험을 쌓아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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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편 워런 버핏이라면 지금 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볼까?
자주 묻는 질문
벤저민 그레이엄은 성장주를 싫어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레이엄은 성장주 자체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을 더 경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금 사도 될까요?
저도 이 질문을 가장 많이 합니다. 엔비디아가 좋은 기업이라는 사실에는 큰 의심이 없습니다. 다만 투자 수익률은 기업의 품질뿐 아니라 매수 가격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안전마진은 어떻게 확보하고 있나요?
저는 ETF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시장 과열 시 무리하게 추격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반대로 공포가 커질 때는 관심 종목을 조금씩 분할매수하려고 합니다.
다음 편 예고
피터 린치, 필립 피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네 명의 투자 대가에게 배운 점을 종합했을 때 현재 제가 실제로 선택한 투자법은 무엇일까요?
다음 21편에서는 “4명의 투자 대가가 제 포트폴리오를 평가한다면?|결국 제가 선택한 투자법”이라는 주제로 지금의 투자 원칙과 포트폴리오를 정리해보겠습니다.
